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5조9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2%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2.78% 늘어난 236조8100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1조5500억원과 9조500억원으로 각각 2.78%와 26.35% 증가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한편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 규모로 상향한다. 2018~2020년에는 매년 9조6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정규 배당을 지급한 뒤 3년 간 잉여현금흐름 50% 내에서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또 의미있는 규모의 잔여재원이 발생했을 경우 이중 일부를 조기환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네이버가 지난해 비대면 트렌드 수혜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네이버는 28일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5조3041억원, 영업이익은 1조215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21.8%와 5.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지난해 4분기는 연결기준 매출 1조5126억원, 영업이익 323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3%와 17.6%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3753억원으로 91.3% 늘었다. 금융자산 평가이익의 일시적 증가 영향 때문이다.지난해 4분기는 쇼핑·페이 등 커머스·핀테크 사업 성장과 웹툰 등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이어지면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7702억원 △커머스 3168억원 △핀테크 2011억원 △콘텐츠 1389억원 △클라우드 856 억원으로 집계됐다.서치플랫폼 매출은 디스플레이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8.5% 증가한 7702억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 부문의 연간 매출은 2조8031억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었다.커머스 매출은 스타트제로수수료, 성장 단계별 마케팅 포인트 지원, 비대면 디지털 전환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중소사업자(SME)들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11.0% 증가한 3168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7.6% 늘어난 1조897억원으로 집계됐다.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의 성장과 외부제휴처 확대에 따른 네이버페이의 성장 덕에 전분기 대비 15.6% 증가한 2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핀테크 부문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6.6% 증가한 6775억원으로 집계됐다.콘텐츠 매출은 웹툰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0.9% 늘어난 1389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의 연간 매출은 4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8% 증가했다.클라우드 매출은 수요 확대 및 라인웍스의 글로벌 성장에 전분기 대비 12.2% 증가한 856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1.4% 늘어난 2737억원으로 집계됐다.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속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일상의 단절로 인한 이용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개인 창작자, SME들과 함께 의미 있는 성장을 실현했다"며 "SME와 창작자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 도구 개발 등으로 집중된 연간 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더욱 높여 네이버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SME·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글로벌 부품시장이 완전한 ‘공급자(부품업체) 우위’ 국면에 접어들었다. 평소라면 단가를 깎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TV, 스마트폰 업체들은 부품사에 “물건을 달라”고 사정하고 있다. 부품업체들은 단가를 10% 이상 올리며 호황을 즐기고 있다.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V용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6월 말 대비 1월 평균가격 기준으로 94.3% 급등했다. 43~65인치 가격도 같은 기간 35.8~65.3%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널업체들이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격 인상도 예고돼 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서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MLCC 주문이 급증하면서 세계 3위권 MLCC 생산업체 야교와 화신은 내달 중국 춘제 연휴 이후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이다.반도체 가격도 심상치 않다. PC D램 범용제품(DDR4 8Gb) 현물가격은 지난 26일 기준 개당 3.53달러로 전월 말 대비 2.3%, 작년 11월 초 대비 23.9% 상승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 등 생산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기업들의 외주 물량을 만드는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 업체들은 다음달 가격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는 반도체 외주생산 가격을 15% 올릴 예정이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