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전기 덜 쓰는 OLED' 내놔
삼성디스플레이는 소비전력을 기존 제품보다 16% 이상 줄인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사진)을 개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오는 29일 정식 출시되는 갤럭시21 울트라에 들어간다.

OLED는 별도 광원 없이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재료를 사용해 색을 표현한다. 유기발광 재료의 효율은 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과 휘도, 야외 시인성(모양이나 색이 눈에 잘 띄는 성질) 등에 큰 영향을 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물층에서 전자의 이동 속도를 높여 발광 효율을 높였다. 기존보다 적은 에너지로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 재료 기술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10여 년간 글로벌 소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전문 인력 채용도 늘렸다. 또 최근 3년간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에 매년 370건 이상의 OLED 유기재료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기준 누적 특허 보유 건수는 5000건 이상이다.

백지호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소비전력을 줄이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료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 신제품의 성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