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만든 웹드라마가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년 사이 태어난 10~30대의 1700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한다.

한섬은 작년 12월 방영을 시작해 지난 5일 막을 내린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조회수가 총 300만 건을 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웹드라마는 한섬이 제작을 지원한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한섬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는데 회당 최대 78만 건, 평균 30만 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섬 관계자는 “테일러숍(맞춤 양복점)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스토리를 담았지만 기업명이나 브랜드명을 일절 노출하지 않았다”며 “인위적인 걸 싫어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제품의 우수한 디자인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웹드라마 인기로 한섬의 유튜브 채널을 보는 MZ세대 비중은 방영 전 33.8%에서 방영 이후 62.4%로 늘었다. 온라인몰 매출도 늘었다. 웹드라마 방영 기간 더한섬닷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가량 증가했다. 이 중 MZ세대의 구매 금액은 약 14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섬 관계자는 “별도의 마케팅 행사가 없었는데도 짧은 기간에 온라인몰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MZ세대가 선호할 만한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