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명품 한우세트만 6만개 선보여…와인·홍삼·굴비 20~30% 확대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 키워드를 ‘프리미엄’, ‘집콕, ‘건강’으로 정하고, 다음달 11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대표적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한우·굴비 등이 올 설에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추석 고향이나 지인을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프리미엄 선물로 대신하는 트렌드가 확산돼 한우·굴비 선물세트 판매량이 2019년 추석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며 “이런 트렌드가 이번 설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한우 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총 6만 개를 선보인다.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품목 수도 10% 늘렸다. 30만원대 이상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30% 확대했다. 대표적인 선물세트로는 ‘현대 특선한우 매 세트’(64만원), ‘현대 특선한우 죽 세트’(33만원), ‘한우 토마호크·T본 스테이크 세트’(40만원), ‘한우 특수부위 세트’(35만원) 등이 있다.

지난 추석 예약 판매 기간에 완판된 100만원 이상의 초(超)프리미엄 한우 ‘현대명품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 설보다 50% 늘렸다.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150만원), ‘현대 화식한우 명품 넘버나인 세트’(11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굴비도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설 대비 30% 늘렸다. 대표 품목은 ‘현대 영광 참굴비 죽 세트’(32만원), ‘현대 영광 봄굴비 죽 세트’(37만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두 번째 키워드는 ‘집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밥족’과 ‘홈술족’이 늘고 있어서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현대백화점은 양념육 세트 품목을 20%가량 늘렸다. ‘h450 유럽식 찹스테이크 세트’(10만원), ‘이탈리(EATALY) 피렌체식 티본스테이크 세트’(19만원), ‘삼원가든 한우불고기 세트’(13만5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올 설 와인·샴페인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0% 늘린 60여 종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에서 운영 중인 와인 전문 매장 와인웍스의 선물세트 3종도 내놨다. 와인과 마리아주(mariage·술과 음식의 궁합)가 잘 맞는 것으로 알려진 샤퀴테리(charcuterie·유럽식 가공육)를 와인과 함께 담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추석 코로나19로 인해 높았던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올 설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홍삼·송이·더덕 등 건강식품의 매출이 2019년과 비교해 23.5%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올 설 홍삼·송이·더덕 등 건강식품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 설보다 20%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판매기간 선물세트를 200만·400만·600만·1000만원 이상 구매하면 현대백화점 상품권 10만·20만·30만·50만원을 각각 증정한다. 아울러 KB국민·현대·우리·NH농협카드로 20만·40만원 이상 구매하면 현대백화점 상품권 1만·2만원을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