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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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자체브랜드(PB) 생수병을 모두 라벨 없는 친환경 페트병으로 바꾼다.

CU는 다음달 PB ‘헤이루’의 미네랄워터 500ml 상품을 투명 페트병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상품 라벨이 없고 브랜드도 인쇄하지 않는다. 상품을 구분하기 위해 생수 뚜껑만 CU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만들었다.

상품명 및 필수 표기사항인 용량, 수원지 등 상품 정보는 병뚜껑을 밀봉하는 라벨지에 인쇄한다. CU는 1분기 안에 모든 PB 생수 상품(1L, 2L)을 무라벨 투명 페트병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편리한 분리수거를 돕고, 국내에서 수거되는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 일본과 대만 등에서 2만2000여t의 폐페트병을 수입했다. 국내에서만 약 30만t의 폐페트병이 회수됐지만 라벨이 제거돼 있지 않는 등 재활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정책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말 환경부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 공제조합과 협약을 맺고 전국 CU 점포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알리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모든 PB 상품에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