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마힌드라 협상 빠지기로
HAAH, 채권단과 협상 의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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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매각 협상에서 빠졌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전제로 쌍용차, 국내 채권단 등과 인수 협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와 HAAH는 쌍용차 매매 협상을 중단했다. 두 회사는 매매 조건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마힌드라는 한마디로 ‘이제 손 뗄 테니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HAAH는 인수 의지가 여전하다. 다만 쌍용차의 법정관리를 원하고 있다. 법정관리가 시작되면 채무 조정, 감자 등에 따라 인수가 수월해진다는 점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로 작년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이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해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다음달 말까지 보류된 상태다.

HAAH가 원하는 대로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쌍용차가 법정관리 개시를 주저하고 있는 배경이다.

쌍용차는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쌍용차는 이달과 다음달 직원 임금의 50%를 지급 유예하기로 했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최악의 상황에 내몰리게 된 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공식 협상은 깨졌으나 물밑 조율 등 협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일규/남정민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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