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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유상증자…3472만주 배정
화물 등 실적개선에 '흥행 예감'
오는 3월 예정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직원들 기대가 커지고 있다. 회사 내부에선 우리사주조합 청약이 흥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 중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 주식 수는 발행 예정인 전체 1억7361만 주 중 20%인 3472만 주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신주 예정 발행가는 1만4400원이었다. 내달 26일 확정되는 신주 발행가는 2만원 선을 웃돌 전망이다. 최근 오른 주가가 발행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재 3만원을 훌쩍 넘은 주가에 비하면 주당 최소 1만원의 평가이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 기간이 있어 매매가 불가능하다.

통상 기업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면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한다. 주주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상증자 발표 직전 2만원대 초반대였던 대한항공 주가는 3만원대 초반까지 되레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선 항공화물운임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백신이 본격 수송되면 실적이 개선돼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 측도 우리사주조합 청약에 직원이 많이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6.39%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은 주주총회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31.13%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한진칼(특수관계인 포함)과 8.11%를 보유한 국민연금에 이은 3대 주주다. 우리사주조합은 그동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직원 기대가 큰 또 다른 이유는 지난해 7월 유상증자 때 청약한 사원이 큰 평가이익을 거둔 영향도 있다. 당시 신주 발행가는 1만4200원이었다. 대한항공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으로 3만3050원까지 올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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