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생필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생필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쌀을 가공해 만든 식품 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햇반 등 가공밥의 인기가 높았다. 집밥 트렌드와 간편식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쌀가공식품)'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쌀 가공식품 소매 시장 규모는 8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가공밥, 떡, 죽류, 쌀과자, 쌀라면, 현미유, 쌀식빵 등의 소매점 매출액을 더한 결과다. 쌀 가공식품 시장은 2017년 6654억원, 2018년 7973억원 등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햇반 등 가공밥 매출이 49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9년 기준 매출 증가율이 가장 큰 품목은 죽류였다. 죽류 매출은 1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증가했다. 떡류(1542억원), 쌀과자(911억원) 등도 많이 팔린 품목에 속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가공밥, 떡, 죽류, 쌀라면 등 주요 쌀가공식품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쌀가공식품 소비동향 및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가공밥의 인기가 확인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900명 중 79.7%가 최근 3개월내 가공밥을 구입했다고 응답했다. 떡볶이떡(48.2%), 쌀과자(45.1%), 죽류(43.4%) 등을 구매했다는 응답도 많았다.

가공밥은 20~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구입 경험률이 높았으며, 떡볶이떡·쌀과자는 자녀가 있는 30~40대 소비자가 주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