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공상과학(SF) 영화 ‘나의 마더’에는 인간 딸을 키우는 로봇 엄마가 등장한다. 영화는 로봇이 인간을 보살피고 성장시키는 모습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 로봇이 노동 대체 역할을 넘어 인간과 소통하고 함께 미래를 그려가는 상황을 현실감 있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상상의 영역에 머물던 기술이 일상화되고 있다. 30~40년 전만 해도 길거리 한가운데서 휴대폰으로 실시간 영상 통화를 하는 일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통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수많은 대학과 기업, 연구소, 정부 기관이 편안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에 열중해온 덕분이다.

국내 대학에선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연구개발(R&D)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홍익대 메타물질전자소자연구센터는 영화 ‘해리포터’의 투명망토를 실현할 핵심 기술인 ‘메타물질’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메타물질이란 특수한 방식으로 빛을 굴절·투과시켜 사물이 보이지 않도록 기능한다. 이 연구센터는 메타물질을 기반으로 ‘반사형 능동 메타표면 안테나’를 개발 중이다. 이 안테나는 PIN다이오드(중앙 부분을 가볍게 만든 진성 반도체)의 온·오프 제어만으로 빔 조향이 가능해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첨단방사선공학연구실은 인체에 적정한 방사선량을 평가하기 위한 인체전산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인체전산모델은 2차원 픽셀 또는 도트를 3차원의 형태로 구현하는 복셀(Voxel) 기술을 활용했다. 이 기술은 복잡한 인체 구조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한양대 첨단방사선공학연구실은 사면체 메시(그물망) 방법을 인체전산모델에 적용해 방사선 피폭자의 체형이나 움직임까지 고려한 정밀한 선량 평가를 완성했다. 이 기술은 방사선 방호 관련 국제 전문기관인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차세대 국제 표준 인체전산모델로 채택됐다.

대구가톨릭대 에너지인력양성센터는 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에너지고급트랙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