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가격, 작년 최저 대비 10배 상승…용선료도 하루당 최대 35만달러
LNG선 강점 가진 한국에 유리


올해 들어 한파 등의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치솟으면서 LNG 운반선 용선료도 덩달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여기에 탈탄소와 같은 친환경 정책까지 가속할 경우 LNG선 신조 수요가 크게 늘어 한국 조선업계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현물시장에서의 LNG 가격은 지난 12일 100만BTU(열량단위)당 19.70달러를 기록하며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계절적 영향으로 지난해 4월 말 2달러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8개월 새 10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아시아 지역의 기록적 혹한으로 난방수요가 폭증한 것이 LNG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일본에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시아 LNG 가격은 천연가스 최대 수출국인 미국 가격과 비교해 10배 가까이 높아졌다.

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LNG선 용선료도 크게 오르고 있다.

늘고 있는 LNG 수요에 비해 이를 운반할 LNG선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일 하루당 2만7천500 달러까지 떨어졌던 16만CBM(㎥)급 LNG선 스폿(단발성) 용선료는 지난 8일 7배가 넘는 19만5천 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더해 미국과 일본, 미국과 유럽 등 일부 인기 구간의 스폿 용선료도 25만~35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들은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미국과 유럽 왕복 항로에서 LNG선 1척을 빌리느라 하루당 35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선·해운업계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유럽 탈탄소 정책 가속화 등으로 LNG선 수요가 계속해서 늘 것이라며 이는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하 163도 아래로 온도를 유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최소한으로 해야 하는 LNG선은 한국이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분야로 평가받는다.

클락슨리서치도 지난해 발표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에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1척의 대형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가 올라 컨테이너선 수요가 증가한 것처럼 LNG 가격 상승에 따라 LNG선 시장도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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