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속도 내는 대기업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대전’에서 관람객들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경DB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대전’에서 관람객들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경DB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CEO)은 지난해 10월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SK하이닉스의 새로운 꿈’을 제시했다. ‘기술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공헌하는 그레이트 컴퍼니가 되겠다’는 것이다. 여기엔 SK그룹과 SK하이닉스가 힘써 온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가 모두 담겨 있다.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첨단기술을 개발해 회사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경 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기업 가치를 높이는 활동은 수익 창출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돼 있었다. SK는 접근법을 달리한다. 파이낸셜 스토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D램에 편중된 회사였다. 낸드플래시는 세계 5위권으로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는 구조였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사업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작년 10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게 출발점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이 보유한 낸드플래시 솔루션 분야의 탄탄한 기술력을 발판으로 낸드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사회적 가치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장기 추진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전력 소모가 적은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반도체 제조 과정 전반에서 친환경 기조를 구축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기술력과 인프라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도 역점을 둘 예정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