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사용량 급증…"가정·기업체 물 절약 참여를"

북극한파로 수돗물 소비가 급증하면서 충주댐 광역상수도가 공급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 상수도를 사용하는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군(이하 중부 4군)이 '물 절약'을 호소하고 나섰다.

충주댐 광역상수도 공급 한계 국면…한달새 저수율 7.1%P↓
14일 한국수자원공사와 중부 4군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충주댐 광역상수도 정수장 시설용량의 110%를 넘는 물이 사용됐다.

이날 기준 충주댐 저수율은 50.6%로 한 달 전보다 7.1%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곳을 통해 생활·공업용수를 공급받는 지역의 배수지 수위도 현저히 낮아졌다.

지난 6∼10일 몰아친 한파 기간 동파 방지를 위한 물 사용이 크게 늘어 용수부족을 부추겼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부 4군은 이런 상황이 지속할 경우 부분 단수 등도 예상됨에 따라 물 절약 운동에 돌입했다.

이들 군은 문자메시지와 현수막, 마을방송 등을 통해 절수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중부 4군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에서 물 절약 홍보를 요청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지역 내 모든 가정과 기업체가 절수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