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번엔 '자동차 SW' 합작법인 세운다
LG전자가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12일(미국 동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의 합작법인 알루토를 오는 27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룩소프트는 자동차 금융 정보기술(IT)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알루토는 LG전자의 ‘웹 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동차 헤드유닛,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 등을 포함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자동차의 엔터테인먼트·정보·주행 등의 기능을 컨트롤하는 장치)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일평 LG전자 사장(최고기술책임자·사진)은 이날 CES 2021의 한 세션으로 열린 ‘LG미래기술대담’에서 “차량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과 ‘열린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선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하기 위해 분야 간 경계를 넘는 플랫폼 경쟁력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의 합작법인 ‘LG마그나’도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제임스 토빈 마그나 수석디렉터는 이날 미디어 행사에 나와 “앞으로 합작법인의 고객사 목록이 확대될 것”이라며 LG와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그는 “LG전자가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비용의 70%를 차지하는 모터와 인버터에서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췄다”며 “마그나와 수직통합화를 이뤄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