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S90
신형 S90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손흥민 차'로 불리는 S90 등을 앞세워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해 20~30세대를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볼보는 지난 한 해 1만2798대를 판매해 전년(1만570대) 대비 21%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1988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사상 최다 판매량이다. 2019년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한 뒤 2년 연속 '1만대 클럽'에 들었다.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은 라인업은 S레인지(세단 라인)이었다. 지난해 출시된 S90, S60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3894대 판매됐다. 1년 전보다 52% 늘어난 수치다. 단일 모델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힘입어 소형 SUV인 XC40(2555대)가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 고객 비중이 전년 대비 62.4%로 증가했다. 30대 역시 16.5% 늘어났다. 볼보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채택하는 등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차량의 비중도 늘어났다. 볼보는 2021년식 차량부터 디젤·가솔린 판매를 중단하고,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으로만 출시하기로 했다. 볼보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은 지난해 9월 첫 판매 이후 4개월만에 3622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량 중 28%를 차지한다.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1592대 팔려 전년보다 688% 증가했다.
볼보의 첫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
볼보의 첫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
볼보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1만5000대로 설정했다. 서비스 품질를 높이기 위해 서울 강동·강남 율현·김해·구리·서대구 등 5개 지역에 서비스센터도 신설할 예정이다.

볼보는 올해 브랜드 최초의 100%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도 국내 출시한다. 2019년 10월 미국에서 첫 공개된 XC40 리차지는 1회 충전만으로 400㎞ 이상(WLPT 기준) 달릴 수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차량 내 정보·오락을 제공하는 장치)도 기본 탑재돼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2021년에도 언제나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