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한파·脫석탄 정책 등 영향
올 들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기록적인 한파에 탈(脫)석탄 정책까지 더해져 LNG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에도 연쇄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단독] LNG 가격 한달새 3배 급등…도시가스·전기 요금 오르나

11일 글로벌 에너지 정보분석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플라츠에 따르면 지난 8일 한국과 일본 현물시장(JKM)에서 LNG 가격은 100만BTU(열량단위)당 21.453달러를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초 8.065달러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세 배 가까이로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저치를 찍은 지난해 4월 말(1.675달러)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13배 가까이 폭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JKM 선물(1월물) 가격도 8일 15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국내 발전사와 도시가스사에 LNG를 공급하는 한국가스공사는 연간 물량의 70%가량을 장기계약을 통해 수입한다. 나머지 30%는 난방 수요가 많은 겨울철 현물 거래로 구입한다. 최근 기록적 한파로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수입단가가 급등한 것이다.

정부의 탈석탄 정책으로 탄소 배출이 적은 LNG 수요가 급증한 것도 가격 폭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도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부의 탈석탄 정책으로 LNG 수요가 늘면서 비싼 현물 가격을 주고서라도 재고를 쌓아놓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가격 변동성이 큰 LNG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에 연동되는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민/성수영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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