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금융 앱이든 하나만 깔면 여러 금융회사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어느덧 시행 1년을 넘겼다. 은행과 핀테크 회사에 이어 이제는 증권사와 상호금융, 우체국 등 비은행 금융사들까지 오픈뱅킹에 참여하면서 이용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주로 거래하는 금융사 앱에서 손쉽게 서비스를 신청하고 오픈뱅킹 전용 상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오픈뱅킹의 장점은 자신이 원하는 금융사 앱에서 전체 금융사 계좌 거래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한은행 앱에서 국민과 하나은행은 물론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같은 증권사와 함께 농협, 우체국 계좌까지 한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가입 방법은 쉽다. 각 금융사의 앱 안에 있는 ‘오픈뱅킹’ 메뉴로 들어가 타행계좌를 직접 등록하면 된다. 다른 금융사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일괄 등록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 앱에서도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모든 금융사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다. 수수료 없이 타행 송금도 할 수 있다.

이미 대다수 금융 소비자가 오픈뱅킹을 이용 중이다. 2019년 12월 18일 시행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등록 계좌는 9625만 개, 조회·이체 이용 건수는 24억4000만 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4개 상호금융조합과 13개 증권사, 우체국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나섰다. 상호금융은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산림조합, 증권사는 교보 미래에셋대우 삼성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 키움 하이투자 한국투자 한화투자 KB NH투자 메리츠 대신증권이 포함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픈뱅킹 전용 상품에 가입하면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시즌별로 다양한 이벤트도 많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