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무식서 '변해야 통하고 오래간다' 경영 화두 제시
BNK금융 조직 개편 방점은 '수도권 공략·과감한 투자 확대'
BNK금융그룹이 올해 수도권 공략 강화와 부·울·경 지역 거점화를 중점에 둔 조직 개편을 4일 단행했다.

BNK금융은 먼저 서울에 있는 은행의 기업투자금융(CIB)센터를 부서로 격상하고 기업금융과 관련한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 인력도 지속해서 확충하기로 했다.

또 계열사인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및 부·울·경 지역 거점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업무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벤처투자를 통해서는 대체 투자사업자 참여,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 조성, 부·울·경 지역 밀착 모험자본 투자 등을 추진한다.

디지털 부문 강화를 위해 'BNK디지털센터'를 신설하고 내부 연구개발 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소재 업체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과 관련한 협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연금과 신탁 등 고객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금융지주 내 연금·신탁 기획부를 신설했다.

BNK금융은 비은행 비이자 부문 수익 확대를 위해 서울 여의도에 있는 BNK타워 및 강남 플래티늄타워 등 부동산에 대한 대체 투자도 지속해서 늘릴 방침이다.

2020년 기준 약 18%인 비이자이익 비중을 중장기적으로는 30%까지 늘린다는 게 BNK금융의 목표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일반적으로 상업은행 업무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앞으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로 과감하게 탈바꿈해야 100년 금융그룹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본사 강당에서 온라인 시무식을 개최하고 올해 경영 화두를 '변해야 통하고 오래간다'는 뜻의 변즉통구(變則通久)로 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