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개성 있는 신상품들을 내세워 판매 경쟁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아토피 질환에 진단비를 주는 등 보장 범위를 넓힌 ‘KB희망플러스 자녀보험’을 1일 출시했다. 독감, 수족구병, 수두, 기흉 등의 생활질환을 포함해 250여 개 항목을 보장한다. 부모 중 한 명이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에 걸리면 남은 기간 보험료를 받지 않고 이미 낸 보험료까지 돌려주는 ‘납입면제 페이백’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배준성 KB손해보험 상무는 “실질적 보험료 납부자인 부모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자녀들이 보험 보장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이날 확정된 금액의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는 ‘100세 만족 달러연금보험’을 내놨다. 경제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는 사망보험금을 보장하고, 연금 개시 시점 이후에는 고정된 연금액을 종신 지급한다.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을 원화 또는 달러화 중 선택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 측은 “연금 가입자들이 수령 연금액을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확정형 달러 연금으로 불확실성을 줄인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ABL생명의 ‘건강하면 더 소중한 종신보험’은 업계 최초로 건강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등급적용특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자의 건강검진 결과와 의료이용 기록을 토대로 1~9등급의 건강등급을 매기고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 준다. 이 특약은 지난달 29일 생명보험협회에서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독점 판매권)을 따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