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한경 CFO Insight는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더브이씨)와 함께 VC투자 현황을 정리하여 매주 제공하는 'VC 브리핑' 코너를 운영합니다. 지난 1주일 동안 각 VC에서 제공한 정보와 언론 보도 등을 바탕으로 정리한 투자 동향입니다.

◆차세대 진단기술 개발하는 베르티스, 160억원 규모 프리IPO 마무리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기반 조기진단기술 개발 기업 베르티스가 총 160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프리미어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메리츠화재, 비앤에이치인베스트먼트, 드림스톤파트너스, 포커스자산운용 등 8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전환우선주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투자에서 베르티스는 1200억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베르티스는 생체 내 존재하는 100만여 개의 단백질 기능과 구조 분석을 통해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차세대 진단기술인 프로테오믹스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암 및 각종 주요 질병에 대한 조기 진단 마커를 개발하고 이를 진단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베르티스의 대표 제품인 ‘마스토체크’는 유방암을 92%(특허 기준)의 정확도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혈액 검사법으로 알려져 있다. 올 하반기부터 주요 검진센터에서 검사를 시작해 프로테오믹스 기반 진단 제품으로는 드물게 상용화에 성공했다.

베르티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파이프라인 확장 및 해외 진출 가속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추가 마커로 정확도를 높인 마스토체크2 이외에도 심혈관질환, 췌장암, 난소암, 우울증 등의 조기 진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4차원 이미지 레이더 개발사 스마트레이더시스템, 韓, 日서 112억원 시리즈B 유치

자율주행차 등에 활용되는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총 11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지유투자, BSK인베스트먼트 등 한국 벤처캐피털(VC) 3곳과 미국 헤미벤처스(Hemi Ventures), 일본 스팍스그룹 등이 참여했다. 일본 도요타 계열사인 넥스티일렉트로닉스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초고대역 주파수를 발사해 반사되는 전파로 물체를 인식하고, 인공지능(AI)분석 기술을 이용해 시각화하는 기술인 4차원(4D) 이미지레이더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와 방어용 드론, 차량 탑승자 감지, 무기 감지, 스마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AR 스마트글래스 광학계 개발사 레티널, 80억원 규모 시리즈B 성공

증강현실(AR) 스마트글래스용 광학계를 개발하는 레티널이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네이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를 비롯해 산은캐피탈과 국내외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레티널은 2016년 창업한 AR 기술 스타트업이다. AR 글래스에 들어가는 광학계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레티널의 ‘핀 미러’ 렌즈는 얇은 렌즈 두 장 사이에 1㎜보다 작은 크기의 거울을 넣어 가상 이미지를 보여준다. 기존 AR 광학계보다 부피가 작고 시야각이 넓어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가벼운 안경 타입 AR 디바이스를 구현할 수 있다.

레티널은 이번 시리즈B 투자를 계기로 △클린룸 기반 자체 연구시설 설립 △글로벌 사업확장 가속화 △우수 인력 채용 등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