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외환 전문가들은 올해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에 103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환율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연평균 환율은 1100~1125원 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희망 2021 한국 경제] 원·달러 환율 1030원선까지 하락할 수도

지난해 원·달러 환율 흐름은 코로나19로 1082~1285원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1월 2일 달러당 1158원10전으로 출발해 2월 하순까지 1150~1180원 선을 오갔다.

하지만 작년 2월 18일 대구에서 신천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직후 원·달러 환율은 2월 21일 1209원20전으로 상승하면서 작년 들어 처음 1200원을 넘어섰다. 3월 19일에는 최고점인 1285원70전으로 치솟으며 1300원 선에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3월 19일 오후 10시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직후 환율은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7월 말까지 코로나19 우려가 이어지면서 1190~1200원 선을 오갔다.

지난해 8월부터 환율은 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원화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중국 위안화가 초강세 흐름을 보였고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공약으로 제시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자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 환율 낙폭은 더 커져 12월 3일에는 1097원까지 떨어졌다. 2018년 6월 15일(1097원70전) 후 처음 1100원 선이 붕괴됐다. 이튿날인 4일엔 14원90전 급락한 달러당 1082원10전에 마감하면서 1090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올해도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중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미국 정부가 올해도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펼 계획인 만큼 시중에 달러가 풀리면서 달러 가치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등 일부 기관은 환율이 103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빨랐던 한국 경제와 원화가치에 대한 매력도가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연·평균 환율은 삼성선물 1100원, 금융연구원은 1125원으로 전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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