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했다. 연저점인 지난 3월19일  코스피지수가 1457.64에 마감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했다. 연저점인 지난 3월19일 코스피지수가 1457.64에 마감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80원으로 1.1%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 상반기에 달러 등 안전자산 가치가 뛰었고 그만큼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결과다.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연평균 환율이 1100~1125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외환 전문가들은 봤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2021년 환율 범위는 1030~1180원으로 추정된다.

31일 한국은행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올 1월 2일~12월 30일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80원2전으로 작년 평균 환율(1166원11전)보다 1.1%(13원91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연평균 환율은 2018년 1100원59전에 머물렀지만 2019년에는 1166원11전으로 5.9%(65원52전)나 뛰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교역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원화 가치도 급락한 영향이다.

올 1월 2일에 1158원10전으로 출발한 환율은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이었던 지난해 3월 19일에는 2020년 최고점인 1285원70전으로 치솟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시장이 공포에 휩싸이면서 세계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등 자산을 팔고 ‘달러 쟁탈전’에 나선 결과다.

하지만 작년 3월 19일 오후 10시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직후 환율은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중에 달러를 쏟아내면서 달러가치가 급락했고, 중국이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장률을 기록하자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두 나라 경제의 상관관계가 깊고 환율도 비슷하게 움직인다. 지난 12월4일엔 14원90전 급락한 달러당 1082원10전에 마감하면서 올해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도 달러가치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환율이 상반기 중 1030~1040원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나란히 반등세를 보이고, 상대적으로 선방한 한국 경제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면서 원화의 가치도 꺾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년 하반기 환율이 1180원까지 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삼성선물과 금융연구원 등 각 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내년 연평균 환율은 1100~1125원 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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