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적임자 선출 후 본선거…"상공계 분열 더는 안 된다"
부산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3파전…백정호·송정석·박수관
내년 3월 24대 부산상공회의소를 이끌 차기 회장에 3명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부산상의는 회장 적임자를 미리 정하는 예비경선을 거쳐 내년 본 선거에서 차기 회장을 최종적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30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백정호 동성그룹 회장과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등록했다.

송 회장은 예비경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를 직접 찾아 출사표를 던졌다.

송 회장은 "지금까지 회장 선거로 인해 상공계가 분열하고 갈등을 겪어왔다"며 "허용도 회장이 연임까지 포기하면서 어렵게 마련한 화합의 기회를 반드시 살리고 가덕 신공항 건설과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 등 부산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지난 21일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백 회장은 "부산상의 의원으로서 30년간 활동했고 부산 상공계 화합과 부산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차기 회장에 도전하기로 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덕 신공항과 2030 부산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고 부산이 친환경 도시로 나아가도록 상의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상의는 조정 기간을 거쳐 단일 후보가 나오면 차기 회장 적임자로 추천하고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과반을 득표한 후보를 차기 회장 적임자로 선출한다.

또 다른 차기 회장 후보군인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은 예비경선에 불참하고, 본선거에 나설 참이다.

그는 "23대 상의 의원이 24대 차기 회장 적임자를 미리 정하는 절차는 위법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회장 선출 절차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부산상공회의소 정관을 준수해 정정당당하게 24대 의원선거를 치르고 난 후 선출된 의원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은 "최종적으로 능력있고 동료 기업인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분들이 등록을 마쳤다"며 "향후 후보 간에 원만한 합의를 거쳐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상공계 화합의 기틀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