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대형마트 및 쇼핑몰 수출 길이 좁아지면서 미국 최대 온라인시장 아마존으로 눈을 돌리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들은 생리대, 위생장갑, 손세정제 등 국내에서 검증된 제품으로 아마존을 공략하고 있다.

中企 '아마존 입점경쟁'…온라인 수출서 활로
생활용품업체 깨끗한나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마친 생리대 ‘디어스킨’을 들고 지난 28일 아마존에 진출했다. 지난 8월 국내 출시 후 누적판매 100만 개를 돌파한 인기 상품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디어스킨의 원활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 입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품목을 생리대로 한 것은 부드럽고 흡수력이 강한 국산 생리대의 해외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앞서 진출한 여성용품 브랜드 라엘은 유기농 생리대를 앞세워 아마존에서 꾸준히 관련 부문 상위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여성용품 브랜드 오드리선의 신제품 ‘TCF 더블코어 생리대’도 지난 8월 아마존에 신규 입점했다. TCF 더블코어 생리대가 입점 직후 매달 두 배씩 판매량을 늘리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오드리선의 아마존 매출은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코로나19와 밀접한 연관을 지닌 위생장갑, 손세정제도 아마존 인기 품목이다. 생활용품 기업 크린?은 지난 6월 ‘국민 위생장갑’으로 불리는 크린장갑을 들고 아마존에 진출했다. 역시 FDA 승인을 얻은 제품으로, ‘코로나19를 막는 장갑’이라는 입소문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크린? 관계자는 “향후 마스크 등 기타 제품 수출도 예정돼 있다”고 했다.

아마존의 대표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사로 자리잡은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상반기 자회사인 슈피겐뷰티를 통해 손세정제를 아마존 진열대에 올렸다. 코로나19 예방과 직결된 이 제품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1000만 개 물량을 대량으로 납품하며 600억원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