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V6엔진으로 스포츠카 DNA 구현
마세라티 대표 스포츠세단, 기블리

마세라티의 대표 스포츠 세단 기블리(사진)가 강력해진 주행성능으로 돌아왔다. 마세라티가 자체 개발한 V6 엔진으로 ‘스포츠카 DNA’를 구현했고 디자인 면에서도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동급 럭셔리카 중에서 최초로 최첨단 운전보조기술(ADAS)도 적용했다.

2020년형 기블리는 여섯 종류다. 마세라티는 기블리를 엔진별로 가솔린 모델 2종, 디젤 모델 1종으로 출시했다. 가솔린 모델은 후륜구동 기본형과 사륜구동 기블리 S Q4로 나뉜다. 디자인별로는 고급스러움을 더 강조한 그란루소, 스포티한 감성을 살린 그란스포트 등 세부모델 두 가지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엔진, 디자인에 따라 여섯 종류의 기블리를 선택할 수 있다.

신형 기블리에 장착된 V6 엔진은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페라리 공장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독점 제작된다. 사륜구동 모델인 기블리 S Q4는 후륜구동 모델보다 출력이 강화됐다. 최대 430마력, 59.2㎏·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 엔진은 유럽연합의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를 통과해 친환경성도 갖췄다.

마세라티의 첫 디젤 엔진 자동차인 기블리 디젤도 뛰어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마세라티 엔진 부문 총책임자인 파울로 마티넬리가 직접 지휘해 3000㏄ V6 엔진을 개발했다. 최고 출력은 275마력, 최대 토크는 61.2㎏.m로 높이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96g으로 줄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6.3초에 불과하다. 복합 연비는 L당 10㎞다. 80L짜리 연료탱크로 재충전 없이 8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외장 디자인은 그란루소 그란스포트 등 두 가지 세부모델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란루소는 크롬 소재를 입힌 앞쪽 범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실크 소재 인테리어, 고급 목재로 마감된 스티어링휠 등으로 럭셔리함을 강조했다. 그란스포트는 블랙 컬러의 스포츠 범퍼와 라디에이터그릴, 스포츠 시트 등 레이싱카 못지않은 사양을 적용했다. 특히 전자제어식 스카이훅 서스펜션(충격 흡수장치)은 바퀴 4개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주행 스타일, 도로상태 정보를 실시간 분석하며 진동 흡수율을 조절한다.

안정성도 높였다. 기블리는 유럽의 신차 안정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최첨단 ADAS 시스템을 적용한 덕분이다. 기존에 제공되던 주행 편의 시스템에 차로 유지 보조, 사각지대 보조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풀LED(발광다이오드)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도 새롭게 추가돼 운전자의 시인성을 강화했다.

속도감을 즐길 때 차량이 흔들리지 않도록 ‘통합 차체 컨트롤 안정장치’를 추가한 것도 신형 기블리의 장점이다. 차체의 움직임이 불안정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엔진 토크를 낮추고 각 바퀴에 제동력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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