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의 명장인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이 향년 98세로 세상을 떠났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은 29일(현지시간) 피에르 가르뎅이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피에르 가르뎅의 가족은 그가 파리 소재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예술 아카데미도 트위터를 통해 별세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1922년생인 피에르 가르뎅은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으나 어린시절 프랑스로 이주했다.

피에르 가르뎅은 1960~1970년대 초현대적 디자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본인의 이름을 딴 브랜드 피에르 가르뎅으로 오트 쿠튀르뿐 아니라 기성복 라인을 파리 프렝탕 백화점에 선보이며 유행을 주도했다.

성공적인 라이선싱 사업을 일궈 패션산업 역사에도 한 획을 그은 디자이너다.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1978년 처음으로 한국에 방한했다. 패션 뿐만 아니라 향수, 가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했다. 2012년 90세의 나이로 컴백 작품 발표회를 열며 노년까지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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