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콜드체인 시장 잡아라"
현대글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냉장·냉동물류(콜드체인)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냉장·냉동 물류에 전기트럭을 투입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신세계그룹 온라인몰 SSG닷컴의 신선상품 배달에 1t 전기트럭 한 대를 시범 투입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3개월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시범 운행을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배송차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투입된 차량은 '포터 일렉트릭'이다. 1시간 급속 충전으로 약 15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을 개조해 차체와 냉장·냉동칸의 전기 배터리를 분리했다. 화물칸의 안전성을 높이고 주행 효율을 향상했다. 온도를 실시간 체크해 적정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모니터링 장비도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물류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급성장하는 콜드체인 시장을 잡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월 중국 냉장·냉동물류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 농식품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를 2025년까지 운영해 한국 농식품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은 지난해 1527억원 달러 규모였는데, 2025년이 되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신석식품 배송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고, 의약품 배송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