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2조9000억원 규모인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5조원)를 초과달성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의 1단계 공사 계약을 이달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26억2500만달러(약 2조9000억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라크 항만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관련 수주 사실을 보도했다.

알포 신항만 건설 사업은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남부 바스라주(州) 알포시에 대형 항만을 조성하는 국책 사업이다. 완공 시 연간 9900만t 규모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게 된다. 이라크 정부는 터키 등 인근 국가로 연결되는 철도와 연계해 알포 신항만을 세계 12대 규모의 항만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대우건설은 이미 알포 신항만 건설 사업과 연계해 항만 방파제 조성,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진입도로 조성 공사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현지에서 네 곳의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