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과 5330억원 규모의 K2전차 3차 양산 물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발표했다.

현대로템은 2023년까지 K2전차 3차 양산 물량 전체를 납품한다. 2010년 K2전차 1차 양산 물량을 수주해 2015년 납품을 완료했고, 2014년 2차 양산 물량을 수주해 내년까지 모두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3차 양산 물량 확보로 연속 생산이 가능해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수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K2전차를 개조한 폴란드 수출형 모델 ‘K2PL’ 모형을 선보였다.

K2전차는 기존 노후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2008년 개발됐다. 120㎜ 활강포(강선이 없는 포)를 장착했다. 자동 장전 장치가 있어 탄약수가 없어도 돼 3명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최고 시속 70㎞ 이상 속도를 낼 수 있고, 수심 4ｍ가량의 하천도 잠수해 건널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1, 2차 양산 사업 경험을 활용해 우수한 품질의 전차를 적기에 납품하고 군 전력 증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