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만6000원. KB금융그룹에서 2018년 조사한 반려견 한 마리당 매년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다. 간식·미용·패드 같은 고정비가 끝이 아니다. 한 번 갔다 하면 10만원이 훌쩍 넘는 동물병원비나 보험도 중요하다.

반려동물 전용카드는 많지 않지만 전월 실적 조건이 낮아 여러 개를 장만할 만하다. 이런 카드의 특징은 간식비 할인뿐 아니라 반려동물이 남한테 사고를 쳤을 때 필요한 배상책임보험도 들어준다는 점이다.

KB국민카드 ‘펫코노미’ 카드는 동물병원·반려동물숍·동물검사소 등에서 30%를 깎아준다. 전월에 30만원 이상 쓰면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반려동물용품 쇼핑몰인 인터파크 펫에서는 월 2만원까지 10% 할인 혜택을 준다. 생후 12개월 초과 96개월 이하 반려견의 상해 치료비를 보상하는 단체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있다. 하지만 할인받은 건에 대해서는 전월 실적에 포함해주지 않는다는 점은 유의할 부분이다.

NH농협카드의 ‘펫러브’ 카드도 NH농협손해보험에서 무료 배상책임보험 가입 혜택을 준다. 반려견이 남에게 상해를 입혔을 때나 남이 반려견을 다치게 했을 때 1000만원 한도 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포인트 적립 혜택도 챙길 부분이다. 30만원 이상만 쓰면 동물병원·관련 업종에서 7% 적립률로 월 1만 포인트까지 쌓을 수 있다.

병원비를 멤버십 형태로 미리 보장해주는 서비스가 카드사에도 있다. 월 1만4900원 내고 가입하는 신한카드의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수술 치료비는 연 3회 한정으로 최대 10만원씩 보장해준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