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VR로 인테리어 완성된 모습 선보여

▽ '판매자와 실시간 소통' 라이브커머스도 인기
▽ 이케아, 온라인 소비 증가에 종이 카탈로그 폐간
현대리바트 온라인쇼핑몰에서 본 리바트 강남전시장 쇼룸 가상현실(VR) 영상./사진=현대리바트 홉페이지 캡처

현대리바트 온라인쇼핑몰에서 본 리바트 강남전시장 쇼룸 가상현실(VR) 영상./사진=현대리바트 홉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새로운 기회를 맞은 가구업계가 비대면(언택트) 거래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현대리바트·까사미아 등 국내 가구업체는 가상현실(VR)서비스와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적극 도입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홈인테리어업체 한샘은 지난달 스타필드 안성점에 디지털 특화 매장을 선보였다. 방문객은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본인이 사는 아파트 도면과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택하면 VR로 인테리어가 완성된 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리바트 역시 최근 온라인몰을 새단장하고 'VR 쇼룸'을 선보였다. VR영상을 통해 서울 강남·경기 기흥·부산·대전·광주·울산 등 전국의 쇼룸을 볼 수 있도록 코너를 마련했다. 영상에는 각 상품 정보가 노출돼 관심 상품에 대한 상세정보도 편리하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리바트는 새단장한 온라인몰을 기반으로 매년 온라인 사업규모를 20% 이상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구업계는 온라인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에도 적극 발을 들이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이커머스'를 결합한 신조어로, TV홈쇼핑과는 달리 판매자와 시청자 간 채팅을 통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3월 라이브커머스를 처음 시도한 한샘은 라이브커머스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지난달까지 총 11차례 진행했다./사진=한샘 라이브커머스 영상 캡처

지난 3월 라이브커머스를 처음 시도한 한샘은 라이브커머스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지난달까지 총 11차례 진행했다./사진=한샘 라이브커머스 영상 캡처

지난 3월 라이브커머스를 처음 시도한 한샘은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지난달까지 총 11차례 진행했다. 가장 최근 방송했던 라이브커머스 방송에는 시청자가 1만명 넘게 동시접속하기도 했다. 한샘은 내년에 라이브커머스 횟수를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까사미아는 지난 10월 말 시범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처음 시행했다. 당시 네이버와 협업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으며 리클라이너, 침대, 소파, 책상 등 7종의 상품을 판매했다. 그 결과 접속자가 약 8000명 몰렸으며, 목표 매출도 105%를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본사 정책에 따라 한국 이케아 매장에서도 내년부터는 종이 카탈로그를 만나볼 수 없게 됐다./사진=로이터

본사 정책에 따라 한국 이케아 매장에서도 내년부터는 종이 카탈로그를 만나볼 수 없게 됐다./사진=로이터

이 같은 경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몸집을 줄이는 분위기다. 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연간 배포하는 종이 카탈로그 출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종이 카탈로그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소비자들이 웹사이트와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주로 가구를 접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본사 정책에 따라 국내 이케아 매장에서도 내년부터는 종이 카탈로그를 만나볼 수 없게 됐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종이 카탈로그 출간 중단으로 절약한 예산은 온라인 마케팅에 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되, 오프라인 마케팅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가구업계가 나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가구는 직접 앉아보고 누워보는 등 체험이 매우 중요한 제품"이라며 "고관여 상품인 만큼 오프라인 매장이 아예 사라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온라인이나 최신 기술을 통해 물건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접하려는 소비자들이 매우 많다"며 "결국 가구업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4O(온라인포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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