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9일 "항공 피해업계를 지원하고 소비 분위기 확산을 위해 새로운 관광형태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대해 "타국 입·출국이 없는 국제선 운항을 1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탑승자에 대해 철저한 검역·방역관리 아래 입국 후 격리조치와 진단검사를 면제하고 일반 여행자와 동일한 면세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라며 "항공사별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이 조속히 출시되도록 관계부처, 업계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번 달까지 준비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용자도 기본 600달러에 술 1병(1ℓ·400달러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 60㎖까지 허용하는 여행자 면세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6개 항공사에서 준비 중이다.정부는 검역과 방역 강화를 위해 사전 온라인 발권과 단체수속, 탑승·하기 게이트 '거리두기' 배치, 리무진 버스 이용 제한 등의 조치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최대 면세유통기업인 CDFG와 화장품 판매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과 찰스 첸 CDFG 회장은 지난 13일 온라인을 통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계약의 핵심 내용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관계 구축’이다. 구체적으로 △하이난 지역 면세 사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 강화 △신규 매장 우선 협상 및 신규 브랜드 입점 확장을 통한 양사 간 비즈니스 성장 도모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위한 마케팅 및 디지털 전환 투자 강화 △데이터 자산 공유 활성화를 통한 신속하고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안 사장은 “아모레퍼시픽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글로벌 면세 사업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CDFG와의 이번 파트너십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중국 면세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1984년 설립된 CDFG는 중국 최대 면세유통기업으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부터 CDFG와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CDFG의 유통망을 통해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프리메라 브랜드 제품을 80여 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중국 면세 화장품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타격으로 부진한 실적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4602억원, 영업이익은 1041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3.4%, 67.0% 감소했다.아모레퍼시픽은 올 들어 디지털 채널로 유통망을 다변화하고 네이버, 무신사 등과 손잡는 등 신규 매출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중국 면세사업 확장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이들이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사업의 문은 대부분 닫힌 상황이다. 상당수 사업이 상반기에 일회성 지원으로 끝난 데다 하반기 시작한 사업도 최근 마감됐기 때문이다.‘긴급고용안정지원금’이 대표적이다. 소득이 감소한 자영업자·특수고용근로자 등에게 생계 안정 목적으로 150만원씩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1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는데 두 달도 안 된 지난달 20일 마감됐다. 정부의 신청자 예상치(114만 명)를 훨씬 웃도는 176만 명이 몰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달 들어 매출과 소득이 급감한 자영업자는 신청할 기회조차 없는 상황이다.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지난 16일부터 영업이 강제 중단된 PC방, 노래방, 클럽 등의 불만이 특히 크다. 정부 지침으로 장사를 못하게 된 만큼 맞춤형 보상이 필요한데 아무런 지원이 없어서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영업 중단 기간이 1~2주만 더 이어져도 폐업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사회보험료 지원 사업은 진작에 끝났다. 정부는 지난 3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산재보험의 보험료 납부를 3개월간 유예해주는 사업을 시행했다. 고용보험은 30인 미만 사업장, 산재보험은 30인 미만 사업장과 1인 자영업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종료됐다.건강보험·산재보험료 30~50% 감면 혜택도 상황이 비슷하다. 건강보험료 감면은 5월 끝났고, 산재보험은 이달 종료된다.경기 침체에 특히 취약한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 지원도 사라진 상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 가구 230만 명에게 한 달에 27만~35만원씩 지원하는 사업이 지난달 끝났기 때문이다.금융 지원은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는 편이다. 소상공인 대출 지원 프로그램은 1차와 2차를 합쳐 26조4000억원이 지원 목표인데, 지난 19일 기준 실적은 14조5000억원이다.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