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TV 4대 중 2대가 LG 올레드 TVLG전자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미국 유력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TV'(Best TVs of 2020)를 휩쓸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올해 최고의 TV 4대 중 2대가 LG 올레드 TV(모델명 65C9, 65CX)다.컨슈머리포트 평가단은 LG 올레드 TV에 대해 고화질(HD), 초고화질(UHD)에서 최고 점수를 부여했다.좋은 음질과 3차원 입체 음향효과를 구현하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오디오 기능도 장점으로 꼽혔다.소니의 올레드 TV(모델명 XBR-65A9G)도 최고의 TV 4대 중 하나로 선정됐다.LG 제품을 포함해 4대 중 3대를 올레드 TV가 차지한 것이다.삼성전자의 QLED TV(Q90)가 LCD TV로는 유일하게 최고의 TV로 꼽혔다.컨슈머리포트는 "시장에서 팔리는 제품 중 다수인 LCD TV가 가격 경쟁력이 있고 화질이나 사운드 등도 우수하다"며 "그러나 올레드와 같은 색재현율과 시야각을 구현하지는 못한다"고 평가했다.컨슈머리포트는 최고의 TV 외에 ▲ 최고의 가성비 TV ▲ 2천달러 이하 초대형 TV ▲ 1천달러 이하 65인치 TV 등도 추천 제품을 선정했다.2천달러 이하 초대형 TV 부문에서는 LG전자 나노셀 TV(75NANO91), 삼성전자 QLED TV(QN75Q7DT), 소니 TV(75X900H), 하이센스 TV(75H8G) 등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1천달러 이하 65인치 TV 부문에서는 LG 나노셀 TV(65SM)와 TCL TV 2종(65R625, 65R635), 하이센스 TV(65H9G)가 선정됐다.가격 대비 좋은 성능을 구현하는 가성비 TV로는 삼성 QLED TV(QN65Q80T)와 소니 LCD TV(65X950H)가 각각 추천됐다./연합뉴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장악한 대형 OLED 패널은 초기에는 가격이 LCD보다 5배 이상 높아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 1.2~1.3배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있다.3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57만5200대로 전년 동기(47만400대) 대비 22% 증가가 예상된다. IHS마킷은 올해 OLED TV 출하량이 400만대를 넘어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OLED TV는 완벽한 블랙 표현, 차별화된 선명도 등 LCD(액정표시장치) TV가 구현할 수 없는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화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 2013년 출시된 55인치 LG OLED TV의 출하가는 1500만원으로 같은 크기의 LCD TV 보다 5배 이상 비쌌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고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OLED TV 가격은 현실화됐고, 올해 55인치 OLED TV 가격은 29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LCD TV와의 가격 차이도 50만원으로 좁혀졌다.여기에 글로벌 TV 업체들이 OLED 진영에 합류하면서 OLED TV 출하량은 급증했다. 2015년 4개사에 불과했던 OLED 진영은 올해 15개로 늘어나면서 사실상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TV업체 대부분이 OLED TV를 내놓게 됐다. 특히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뱅앤올룹슨 등 선도업체들이 OLED 진영에 가세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도 굳어졌다. OLED TV 출하량이 2017년부터 급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OLED TV는 수익성을 판가름 짓는 2500달러(약 284만원) 이상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도 밝다.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OLED TV 점유율은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OLED TV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LCD TV 출하량은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올 1분기 LC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줄어든 4799만대가 예상된다. IHS마킷은 OLED TV 증가세와 LCD TV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LG전자는 인도 델리 최대 쇼핑센터 '엠비언스몰'에 대형 올레드 사이니지를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에 설치된 대형 사이니지는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63장을 활용해 가로 5m, 높이 8m 크기를 자랑한다. 2~3층 높이에 설치된 올레드 사이니지는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잘 보이도록 설계됐다. 상단부는 플렉서블 올레드 사이니지 36장을 둥글게 이어 붙여 두 개의 원형 띠 형태를 만들었다. 하단부는 9장으로 구성된 곡면 비디오월을 3면으로 각각 배치했다. LG 올레드 사이니지는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광고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광고를 보여준다.이번 조형물은 백라이트가 없어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사이니지의 강점을 부각했다. 두께와 테두리가 얇고 곡면으로 제작이 용이해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완벽한 블랙을 표현해 생생한 화질을 보여주고 시야각이 넓어 이용객이 많은 공공장소에 적합하다.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부사장)은 "압도적 화질은 물론 혁신적인 디자인의올레드 사이니지를 주요 거점 도시로 지속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이 차원이 다른 올레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