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서방 국가 중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최초 사례다.

2일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화이자 백신 심의 결과에 따른 승인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백신은 다음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오는 7일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바이오텍은 백신 1차 분량을 즉시 영국에 전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화이자로부터 백신 4000만 회 접종분을 확보해둔 상태다. 한 명당 두 번 접종해야 해 20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화이자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가능 목록에 올릴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로부터 백신 관련 데이터도 받았다. WHO는 또 “영국 MHRA의 평가 정보에 WHO가 접근할 수 있는지를 두고 그들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