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터키 차나칼레대교 시공 핵심공정 돌입
세계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터키 차나칼레 대교의 핵심 공정인 현수교 시공에 돌입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건설 중인 차나칼레대교의 '캣 워크'(Cat walk)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지난 6월 세계 최고 높이의 철골 주탑 건설을 완료하고서 약 5개월 만이다.

캣워크는 현수교의 주 케이블을 시공하는 작업자들의 작업 발판이 되는 임시 시설물로, 약 1년 동안 진행되는 케이블 설치 작업을 위한 작업공간이 된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현존하는 교량 중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경간장을 가장 길게 확보할 수 있어 해상 특수교량 분야 가운데 시공· 설계 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분야다.

현수교 시공을 위해 이달 내로 캣워크 설치가 끝나면 곧바로 케이블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대림산업은 "케이블 설치 작업은 현수교 시공 과정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작업"이라며 "모든 작업이 바람과 습도 등 날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바다 위 공중에서 진행돼 시공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이블이 설치되면서 모양과 하중이 실시간으로 바뀌므로 공학적 분석과 세심한 공정관리 또한 필수"라고 덧붙였다.

차나칼레 대교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 도로를 건설·운영하고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 협력 사업이다.

차나칼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갈리폴리)를 연결한다.

앞서 대림산업과 SK건설은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총사업비는 약 3조5천억원, 사업 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

준공은 2021년 하반기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