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친환경'은 패션업계의 중요한 화두가 됐다. 대부분의 패션업체들이 재활용 소재로 옷을 만들고 제작 과정에서 공정무역을 중시하는 등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도 최근 재활용·오가닉 원단으로 제작한 친환경 컬렉션을 선보였다. 버려진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폴리에스터 소재로 만든 패딩, 재활용 면을 사용한 청재킷과 청바지, 오가닉 면 소재의 트레이닝 바지 등 남녀공용 캐주얼 의류 11종을 출시했다.
[명품의 향기] 겨울 멋쟁이는 친환경을 입는다
대표 제품으로는 남성용 '올오버 그래픽 투웨이 패딩'을 꼽을 수 있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특유의 화사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밝은 오렌지 색상을 적용했고, 전체적으로 세련된 그래픽을 넣었다. 옷의 겉면과 안감, 충전재 모두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사용했다.
[명품의 향기] 겨울 멋쟁이는 친환경을 입는다
여성용 '로고 슬리브 데님 재킷'은 소매 부분에 레터링을 넣은 짧은 길이의 재킷이다. 빈티지한 워싱을 적용했고 스터드(징)와 자수 장식 등을 더했다. 100% 재활용 면으로 제작했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친환경 컬렉션의 모든 제품에는 녹색 라벨을 붙인 것이 특징이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명품의 향기] 겨울 멋쟁이는 친환경을 입는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는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을 스타벅스에 제공해 ‘2021 스타벅스 플래너’의 커버로 활용하도록 했다. 플래너에 각기 다른 원단 자투리를 적용해 다양한 디자인의 커버를 제작했다.

[명품의 향기] 겨울 멋쟁이는 친환경을 입는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를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봄 처음으로 친환경 제품을 선보였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하반기에 종류를 늘렸다”며 “친환경 패션이 잠깐 스쳐가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