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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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소비가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지난달 오름세를 보였던 투자도 주저앉았다. 다만 국내 생산은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보합(0.0%)을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1월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 6월(4.1%)부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8월(-0.8%)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9월 다시 증가했다가 지난달 겨우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광공업생산 지난달보다 1.2% 감소했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최근 증가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반도체가 9.5% 감소했으며 정보통신(IT)용 액정표시장치(LCD), TV용 LCD 등 LCD 관련 품목 생산 감소로 전자부품도 2.6% 쪼그라 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2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0.3%)에 이어 전월보다도 1.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이 13.3% 급증했다. 게임 및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전기통신업 증가 등으로 정보통신도 2.6%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외식 증가 등에 따른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3% 감소하며 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 역시 1년 전보다 17.3%나 줄었다.

다만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3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8로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