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문제 해결을 위해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 대한항공,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당초 지난 26일 현장조정회의에서 송현동 부지 매각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서명식을 하루 앞두고 문구를 바꾸자고 주장하면서 합의가 연기됐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당초 권익위가 작성한 합의서 초안에는 계약 시점(내년 4월 30일)과 대금 지급 시점(내년 6월 30일)이 명시됐지만 서울시는 계약 시점을 확정하지 않은 채 “조속한 시일 내 계약을 맺도록 노력한다로 문구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진정서를 통해 국토부에서 서울시가 당초 합의한 기간 내에 이행하도록 지도·권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이행이 불가능하다면 송현동 부지에 대한 공원화를 철회하고 대한항공이 민간에 매각할 수 있도록 지도·권고해 달라고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