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7~9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월별 인구는 작년 11월부터 올 9월까지 11개월 연속 자연 감소했다.

25일 통계청의 2020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출생아 수는 6만910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578명)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분기별 출생아 수가 6만 명대로 떨어진 건 3분기 기준 역대 최초다. 9월만 떼서 보면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줄어든 2만3566명이었다.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통상 연초에 출생이 집중되는 경향을 고려했을 때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 명을 밑돌 전망이다. 1981년 86만7409명이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0만 명대로 떨어졌고 2017년 30만 명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2676명으로 30만 명 선을 겨우 넘겼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올 3분기 0.84명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0.05명 감소했고 통계 작성 후 최저치다. 반면 3분기 사망자 수는 7만36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가 늘면서 3분기 인구는 4503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 자연 감소 규모(출생아 수-사망자 수)는 올해 1~9월 1만4241명에 달한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 감소가 확실시된다.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74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이혼 건수는 같은 기간 0.8% 늘어난 2만7780건으로 집계됐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