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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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와 CU가 최근 겨울 간식 제품 딸기샌드위치를 2500원에 내놨다. 지난해보다 100원 오른 가격이다. 딸기샌드위치는 두 편의점에서 파는 샌드위치 중 최고 인기 제품으로 꼽힌다.

인기 제품 가격을 올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딸기 도매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딸기샌드위치는 딸기잼을 발라 맛만 흉내내는 게 아니라 딸기 과육을 그대로 썰어 넣는다. 그것도 가장 상품으로 분류되는 국내산 설향 품종 딸기를 쓴다. 그만큼 딸기 시판 가격에 민감하다.

24일 서울 가락도매시장에 따르면 국내산 설향 딸기 상품 도매가격은 ㎏당 1만6478원이다. 전년 동월(1만3335원) 대비 25.5% 높게 거래되고 있다. 소매가도 들썩이고 있다. 이달 들어 이마트에서 설향 딸기 상품 500g은 1만5900원에 팔리고 있다. 전년 동월엔 특가 행사 때를 제외하고 평균 1만2900원이었다. 전년 대비 23% 오른 것이다.

올해 딸기값이 이렇게 오른 이유는 여름철 장마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호남지역에서 하우스 시설이 파괴되는 등 농가 피해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딸기 출하 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11.1% 줄었다. 출하량도 8.5% 감소했다.

유통업계 과일 상품기획자(MD)들은 비상이 걸렸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유가희 간편식품팀 상품기획자는 “올해 유독 좋지 않았던 기상 여건 때문에 우수한 딸기를 확보하기 위해 일찍부터 산지 확보에 나섰다”며 “출하량이 줄고 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농가와 서둘러 계약했다”고 말했다.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은 “충남 논산, 경북 고령, 경남 산청·하동 등의 산지를 돌며 5월부터 산지 확보에 나서 딸기 450t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