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원재로 생산업체인 대양제지가 무기한 휴직에 들어간다. 지난달 중순 발생한 안산공장 화재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양제지로부터 원지를 받아 골판지를 제작하는 중소형 업체들이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대양제지는 24일부터 전 직원 약 100명을 대상으로 휴직을 시행한다. 복귀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휴직 기간 생산직은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 받으며, 관리직은 평균임금의 70%를 받는다. 각종 복리후생은 일부 중지된다.

대양제지는 국내 골판지 원지 생산량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대양제지의 정상화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중소형 박스업체의 생산일정에 상당한 차잘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