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차기 협회장을 결정할 전망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차 은행연합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은행연합회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차기 협회장을 결정할 전망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차 은행연합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은행을 대표하는 은행엽합회 수장이 23일 오후 결정된다. 관료 출신이 잇따라 언급되며 관피아(관료+모피아) 논란이 일자 은행장 출신 후보군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선출한다. 이사회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후보군을 확정했다. 김광수 NH금융지주 회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민병두 전 국회의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 행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7명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종 단일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는 절차를 거쳤지만 김태영 회장의 임기가 오는 30일로 마무리되는 만큼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 관피아 논란도 속도를 내는 이유다.

업계 안팎에선 김광수 NH금융지주 회장, 민병두 전 국회의원,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 후보인 김광수 NH금융지주 회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 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2018년부터 NH농협금융 회장을 맡으면서 금융사 경력도 갖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행정고시 27회 동기라는 점도 강점이다.

민병두 전 의원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금융사 이력이 없다는 단점이 잇지만 집권 여당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장점이 있다. 국회 정무위원장 출신이라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민 전 의원의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능동적인 은행연합회 활동을 통해 금융의 위기를 극복하고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병호 전 부회장은 하나은행장 출신이다. 유일한 민간 출신으로 하나은행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킨 경력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