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 주방가전 매출이 급증했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제품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는 ‘비스포크’ 제품의 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2일 “올 1∼10월 삼성전자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0%, 인덕션은 130% 증가했다”며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제품군의 인기 영향”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제품의 타입·소재·색상 등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어 직화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인덕션, 큐브냉장고 등 다른 주방가전으로 맞춤형 콘셉트를 확대해 ‘비스포크 키친’ 제품군을 완성했다.

주요 제품 매출에서 비스포크 모델 비중은 절반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 중 비스포크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냉장고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직화오븐은 국내 전체 판매의 70%, 올 6월 출시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도 50% 수준의 비중을 나타냈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비스포크 제품들 간 통일감을 주는 ‘맞춤형 디자인’의 영향”이라며 “비스포크 제품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