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라엘 메디헤어
기자가 직접 사용해보니…
레이저로 모낭세포 자극…"모발 수 증가 효과"

LG전자가 지난 1일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사진)를 출시했다. 머리에 착용하는 헬멧 형태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다.

‘M’자형 탈모가 시작된 기자가 약 한 달간 써봤다. 권고대로 한 주에 세 번 활용했다. 무게는 마트에서 파는 라면 5개 묶음과 비슷한 600g이다. 이마와 뒤통수를 감싸는 쿠션이 있어 딱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후면에 있는 원형 레버를 돌려 헬멧을 조이거나 헐겁게 조절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레이저로 모낭 세포의 대사를 활성화시키는 ‘LLLT(저출력 레이저 치료)’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남성호르몬과 유전적 요인에 의해 머리카락 밀도가 감소하는 안드로겐 탈모를 예방하고, 진행도 늦춰준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작동 모드는 정수리와 이마에 레이저를 쏘는 ‘토털케어’, 이마 위쪽을 집중 관리하는 ‘프런트케어’, 정수리를 타깃으로 하는 ‘톱케어’로 나뉜다. 토털케어는 27분, 톱·프런트 케어는 18분이다. 가동 시간의 3분의 1이 지날 때마다 리모컨에서 알람이 울린다. 머리에 쓰고 15분 정도 지나면 중량이 느껴지면서 ‘언제 끝나나’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레이저로 모낭을 자극하는 방식이어서 두피가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약간의 따끔거림이 느껴진 적도 있었다. 지금은 초겨울이라서 온기가 좋았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고객이라면 한여름에 두피가 땀에 젖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이케어’ 기능은 유용하다. 사용자에게 적합한 모드를 권하고 저장할 수 있다. 원하지 않으면 다른 모드를 실행시키면 된다.

TV 시청은 물론 소파에 앉아 책을 읽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제품을 가동시키는 리모컨이 방전 후 완전 충전까지 세 시간 이상 걸리는 건 아쉬웠다. 한 번 충전하면 85분 정도 쓸 수 있다. 사용 중 벗으면 정지되고 5분이 지나면 전원이 꺼지면서 ‘리셋’된다.

LG전자는 “46명을 대상으로 16주간 임상시험한 결과 메디헤어를 사용한 참가자들의 모발 수가 대조군 대비 1㎠ 내에서 평균 16.86개, 굵기는 평균 19.46% 굵어졌다”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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