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한라그룹은 ㈜만도 사업총괄 사장에 조성현 수석 부사장을 승진 임명하는 등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조 신임 사장은 미국과 독일 등에서 20여년간 활약한 엔지니어 출신 영업맨으로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 4개 사업 부문(BU)을 총괄하게 된다. 브레이크 BU장에는 최성호 부사장이, 스티어링 BU장에는 배홍용 전무가 임명됐다. 최성호 부사장은 IDB2(통합전자브레이크 2)를, 배홍용 전무는 전기신호식 지능형 운전 시스템(SbW)을 선보이며 미래차 제품 개발의 주역으로 꼽혔다. 배홍용 전무는 만도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실행을 총괄하는 '소프트웨어 비콘 그룹'도 진두지휘하게 된다. 또한 만도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설하고 각각 장관삼 전무와 이기관 전무를 임명했다. 만도 정재영 전무는 올해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개선)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한라홀딩스 공통부문 기획실장(CFO)에는 ㈜한라 출신 김형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신규 선임됐다. 한라그룹은 정몽원 회장이 끊임없는 혁신과 신뢰받는 기업 등을 강조하고 열정과 다양성이 충만한 '젊음'을 추구함에 따라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hee1@yna.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전 중인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줄줄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기업이 추가로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국내 1위 영화관 업체인 CJ CGV는 지난달 30일 8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이번 영구채 금리는 연 4.55%로 결정됐으며 CJ CGV가 2022년 10월 30일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영구채 금리가 매년 일정 수준 올라가도록 약속돼 있다.이 회사는 연이은 적자로 나빠진 재무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고금리를 감수하고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CJ CGV는 코로나19 여파로 영화 관객이 급감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영업손실 20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652%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1135%로 뛰었다. 지난 7월 유상증자로 2209억원을 조달해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CJ CGV 외에도 여러 기업이 영구채 발행에 뛰어들고 있다. 올 들어 2일까지 국내 일반기업(공기업·금융회사 제외)이 발행한 영구채 규모는 1조2190억원에 달한다. 가장 많은 금액을 조달한 곳은 현대오일뱅크로 세 차례 발행을 통해 4300억원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SK E&S(4000억원) 만도(2000억원) 풀무원(890억원) 등도 영구채로 대규모 자본을 쌓았다. 풀무원은 지난달 말 국내 일반기업 중 최초로 공모로 영구채(500억원)를 발행해 주목받았다. 기관투자가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의 투자도 받은 것이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영구채 발행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3%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1.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1%) S&P(-0.9%) 무디스(-0.8%) 등 주요 해외 기관도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한라그룹의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만도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순찰 로봇 고도화에 나선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5G 통신과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이용해 만도의 자율주행 순찰 로봇 ‘골리’의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MEC는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있는 서버를 활용해 데이터 전송 시간을 대폭 줄이는 5G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골리의 순찰 영상을 FHD(초고화질)급으로 높이고,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보낼 수 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