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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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의 마지막 사모펀드가 만기를 맞았다. NH투자증권이 환매중단 사태 한달 전 판매한 상품으로 상환이 연기됐다. 지난 6월 문제가 알려진 뒤 대부분 펀드 상환이 연기된 가운데 회수율은 10%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만기를 맞는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크리에이터 53·54호 펀드의 상환이 연기됐다. 두 펀드는 6개월 만기로 지난 5월21일 14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옵티머스 펀드의 부실 문제가 예상된 시점이다.

옵티머스 핵심 관계자들이 펀드 부실을 덮고자 했던 시점에 증권사에서는 안전한 상품이라며 새 펀드를 팔고 있었다. 두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일반 투자자가 가입한 펀드의 정상 상환은 기약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됐다가 환매 중단된 펀드 규모가 432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92억원은 개인 가입이다. 다른 판매사를 포함한 전체 펀드 판매는 5151억원이다.

만기가 남은 펀드는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에이치엘비에 판매된 '옵티머스SMART 3호'다. 지난 6월11일 300억원 규모로 판매됐는데 다음달 만기가 다가온다. 대부분이 부실 자산에 투자돼 회수가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예상 회수율을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로 평가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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