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시장 경쟁이 가열되면서 업체들이 결합상품 할인을 통한 가격 낮추기에 들어갔다. 결합상품 할인이란 소비자가 같은 기업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을 여러 개 렌털하면 가격을 깎아주는 것이다. 이 할인이 확산하면서 공기청정기 렌털료가 월 59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렌탈케어가 진행 중인 ‘1+1 공기청정기 패키지’ 판매대수가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 비중의 30%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공기청정기 두 대를 한 대 가격에 렌털하는 결합상품의 일종이다.

업계 후발주자인 현대렌탈케어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의 ‘큐밍 더 케어큐브’ 공기청정기는 기존 월 렌털료가 2만3900원이지만 결합상품 및 제휴카드 할인 제도를 활용하면 5900원까지 내려간다.

코웨이 역시 결합요금제 확대에 나섰다. 이달 기준으로 코웨이의 ‘스스로 살균비데’ ‘싱글파워 공기청정기’ ‘아이콘 정수기’ 세 가지를 동시에 렌털하면 기존 7만9700원인 월 요금이 8%가량 저렴한 7만3300원으로 조정된다.

청호나이스도 자사 제품을 두 개 이상 렌털하는 고객에게 제품별로 최대 80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최신 제품인 살균냉온정수기 세니타는 월 4만원가량이지만, 결합상품을 활용하면 3만49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쿠쿠는 자사 제품 두 개 이상을 렌털한 고객에게 36개월 기준 최대 21만60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교원 웰스도 같은 조건을 기준으로 제품당 월 5000원을 깎아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웰스 환경가전 제품 위주로 제공하는 혜택이다. SK매직 역시 ‘1+1 결합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주요 렌털기업 사이에서 결합상품 할인제도가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