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연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비판 [이슈+]

▽ 산은에 대한 한진칼 7대 의무조항에 "명분 쌓기용"
▽ 조현태 회장 "3자연합에 대응 계획 없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의 주축인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연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의 주축인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연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3자 주주연합'의 주축인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연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KCGI는 18일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투자합의서를 체결하면서 공개한 7대 의무조항에 대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보장을 위한 명분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산은으로부터 8000억원을 지원받는 대가로 주요 경영 현안을 산은과 사전에 협의하기로 했다. 산은이 지명하는 사외이사 3명과 감사위원 선임, 경영평가위원회와 윤리 경영 위원회 설치 등 7개 조항의 의무가 부과됐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한진칼은 산은에 5000억원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

KCGI는 이에 대해 "투자합의서 7대 약정(의무조항)은 조원태 회장이 실질 담보로 제공하는 425억원 가치의 한진칼 주식 60만주로 한진칼 지분 10.67%를 확보하도록 만드는 허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의 주축인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연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의 주축인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연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조 회장이 제공하는 담보인 한진칼 주식 중 대부분이 담보의 가치가 없다고 KCGI는 전날에 이어 강조했다.

KCGI는 "산은이 조 회장의 한진칼 주식 약 385만주를 담보로 제공받았지만, 84.32%인 326만주는 이미 금융기관과 국세청에 담보로 제공돼 담보의 의미가 없다"며 "조원태 회장이 고작 한진칼 주식 60만주의 담보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오너 일가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약정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KCGI는 "항공 경영만을 제한해 비항공 계열사 경영을 통한 사익편취를 위한 통로를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KCGI는 "조 회장이 한 푼의 사재 출연 없이, 상속받은 한진칼 주식 중 고작 60만주의 담보 제공만으로 영구적인 경영권 독차지와 10대 항공사 주인이라는 프리미엄을 누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7대 약정(의무조항)이라는 허울은 결국 국민의 혈세낭비와 조 회장의 배만 불리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KCGI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연일 이를 비난하는 입장문을 내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의 주축인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연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강성부 KCGI 대표. 사진=신경훈 한국경제신문 기자 khshin@hankyung.com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의 주축인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연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강성부 KCGI 대표. 사진=신경훈 한국경제신문 기자 khshin@hankyung.com

한편, 조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의 지원이 특혜라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산은에서 먼저 의향을 물어봤을 때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이야기하면서 진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고 나선 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연합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는 "계획 없다"고만 잘라말했다.

가족 간 갈등에 대해서 조 회장은 "앞으로 계속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가족 협조가 있어서 (인수가) 가능했고, 선대가 도와줘서 이렇게 되지 않았나 혼자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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