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강촌마을 변화 꿈틀…협동조합 설립으로 제2 전성기 '시동'
강원 춘천 대표 관광지였던 강촌을 새로운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마을 협동조합이 설립돼 '제2 전성기'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 이사 등 임원 선출과 정관을 심의하고 본격적인 관광지 활성화에 나섰다.
북한강을 끼고 주변 구곡폭포, 문배마을, 검봉산과 연계된 천연 관광자원이 풍부한 강촌마을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과 수도권 젊은이들이 완행열차를 타고 온 유명 관광지였다.

2015년 레일바이크 옛 강촌역 탑승장 폐쇄와 2017년 강촌 상가 관통 도로의 외곽 이전으로 공동화는 더 심화했다.
이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조합을 결성하고, 국내 대표 관광지를 만든 남이섬 성공 신화의 주인공인 강우현 대표를 초청해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날 2년여간 마을 주민들과 교류를 해오던 강 대표가 조합의 이사장을 맡게 됨에 따라 강촌 변화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앞서 주민들은 마을 한곳에 공방을 차려놓고 전시로 내놓을 도자기를 만들며 마을 부활에 앞장서고 있다.
강 대표가 구상하는 강촌은 현재 폐쇄돼 을씨년스럽게 방치 중인 옛 경춘선 강촌역과 피암터널에 구간별로 이색공간이 들어서는 프로젝트다.

피암터널 내부 30m가량씩을 구간별로 만물백화점, 공유오피스, 주말 유치원, 주문 음식점 배달 운영 등이다.
또 옛 강촌역 1층에 만물백화점, 안내센터, 휴게시설을 실치하고 2층에 강촌의 절정기를 되짚어보는 역사박물관을 계획하고 있다.
춘천시는 옛 강촌역사 일대를 매입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 대표는 "춘천 관광이 살기 위해서는 강촌이 브릿지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새로운 강촌을 위해 20년이 걸렸지만, 2∼4개 마을이 힘을 합쳐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앞으로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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