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원색과 과감한 디자인을 도입한 '위트로' 컬렉션 가구 23종을 선보였다.       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리바트가 원색과 과감한 디자인을 도입한 '위트로' 컬렉션 가구 23종을 선보였다. 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인테리어업체 현대리바트가 빨강·파랑 등 원색을 사용하고 철제·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를 조합해 디자인을 차별화한 ‘위트로(WE-TRO)’ 컬렉션을 16일 출시했다.

위트로 컬렉션은 국내 가구업계에서 메인 색상으로는 금기시돼 온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위트로 레드 에디션(13종)’과 화이트와 블랙 등 무채색과 패션 디자인을 조합한 ‘위트로 블랙 에디션(6종)’, 단정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강조한 ‘위트로 콤마 에디션(4종)’ 등 침대·소파베드·책상·수납장 등 총 23종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주로 24~33㎡(8~10평) 크기의 원룸에 거주하는 밀레니얼 세대 1~2인 가구를 겨냥했다. 침대에서 공부나 업무를 하거나, 집을 힐링의 공간으로 삼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매트리스 무늬까지 디자인하고 침대 헤드 부분을 간이 책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레트로 침대’를 비롯해, 고양이가 쉴 수 있는 캣하우스와 스크래처(고양이가 발톱을 긁는 장난감)가 부착된 ‘콤마 펫수납장’, 여성 의류에 주로 사용되는 하운드투스 체크(사냥개 이빨처럼 생긴 체크무늬) 패턴을 반영하고 와인랙을 결합한 ‘블랙 와인 수납장’, 그리고 재활용 섬유를 사용해 만든 ‘리고 1인 소파’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앞서 지난 9월 회사는 가구 디자인에 팝아트·수채화·유화 등에 활용되는 다양한 예술 작업 기법과 이질적인 소재 및 색상을 과감히 조합한 ‘팝 캐주얼 가구’ 컬렉션 16종을 선보였다. 디자인에 과감한 변화를 주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가구를 비롯한 실내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디자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디자인과 제품 설계를 전담하는 개발인력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렸다. 제품 개발 기간을 기존 8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는 '패스트 트랙' 제도도 가구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디자인의 핵심요소인 색상·소재·마감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리바트 CMF 라이브러리(가칭)’도 신설할 계획이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리빙사업부장(상무)은 "내년 중 해외에서 주목도가 높은 글로벌 가구 디자이너 등과 협업한 디자인 특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해외 명품가구 수준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국내 가구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