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초 ‘CES 2020’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 S’.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올초 ‘CES 2020’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 S’.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의 성장에 발맞춰 자율주행·전동화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 완성차업체들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수주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약 4조원을 전동화 분야 생산설비 확장에 투입했다. 미래차 연구개발(R&D)에는 3조~4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전체 R&D 투자금액 중 미래차 핵심부품 관련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15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목표는 올해 안에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개발하는 것이다.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려면 외부 주행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능이 필수다. 현대모비스가 고성능 센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이 회사는 이미 자율주행에 필요한 레이더 기술도 모두 확보했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감지할 수 있는 단·중·장거리 레이더 기술을 개발했다. 딥러닝 기반의 카메라 센서는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해 연구 중이다. 레이더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기술인 ‘라이다(LiDAR)’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세계 1위 라이다 업체인 ‘벨로다인’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의 수주를 따내기 위해 비대면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가상 기술 전시회, 핵심 기술 시연 영상 제작, 온라인 실시간 제품 홍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가상 기술 전시회는 제동, 조향, 램프, 에어백 등 현대모비스의 핵심 기술을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작해 보여준다.

회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고객사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발빠른 대응으로 해외수주 목표 달성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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